포스코그룹 배터리소재 성장목표 하향…전기차 캐즘에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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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2.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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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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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소재 매출액 25년 16조원→26년 11조원
26년까지 자사주 2조원어치 소각…"주주환원정책 강화"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전경.(포스코퓨처엠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 소재 생산 목표를 축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에 대응해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1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지사업 밸류데이'에서 2026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11조여 원의 매출을 내겠다고 발표하고 이같은 내용을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포스코그룹은 풀 밸류체인 완성, 사업경쟁력 강화, 차세대 전지 소재시장 선점을 통해 캐즘을 돌파해 2026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11조 원의 그룹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포스코홀딩스가 제시한 목표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포스코는 2025년까지 매출액 16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 1년 뒤 시점 목표를 5조 원 축소한 것이다.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목표치도 조정됐다. 이날 포스코는 2026년까지 △리튬 9만6000톤 △니켈 4만8000톤 △양극재 39만5000톤 △음극재 11만4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제시된 2026년 목표치는 △리튬 16만6000톤 △니켈 14만3000톤 △양극재 44만5000톤 △음극재 21만8000톤이었다.

한편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총 2조여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정기섭 포스코그룹 사장은 "성장 투자, 저수익 자산 조정 등 자본 효율성 개선과 함께 향후 3년간 교환사채 예탁분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등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한 자사주 10%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의무 예탁분 4%(345만주)를 제외한 6%(525만주, 1조9500억 원가량)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한다는 것이다. 이외 추가로 1000억 원 수준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해 즉시 소각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 목적의 신규 취득 자사주는 임직원 활용 외에는 즉시 전량 소각하겠다는 기본 정책도 발표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사업 부문에서 인도와 미국 지역에 상공정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략 미부합, 저수익 사업, 불용 자산 등 120개에 대한 구조개편 계획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구조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완료해 2조6000억 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해 핵심 사업 재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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