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미유기'… 강원도 계곡에 15만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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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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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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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자원센터, 특허 기술로 5㎝ 이상 우량종자 생산
국내 토종 민물고기 미유기.(강원도 글로벌본부 제공) 2024.7.10/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가 사라져가는 국내 고유 민물 어종 '미유기' 15만마리를 도내 계곡과 하천에 방류한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11일 강원 양양 서면에 위치한 후천을 시작으로 고성 남천, 삼척 덕풍계곡, 인제 상남천, 원주 용수골 등 도내 5개 계곡·하천에 길이 5㎝ 이상 미유기 15만마리를 순차 방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하는 미유기는 자체 양성한 어미에 강원도가 보유한 대량 인공종자 생산 기술을 활용, 완전 양식으로 자체 생산한 5㎝ 이상 우량종자다.

산메기·깔딱메기·노랑메기 등으로 불리는 미유기는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어종으로서 물이 맑은 산간 계곡에 주로 서식하지만, 최근 환경 변화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국내 토종 민물고기 미유기.(강원도 글로벌본부 제공) 2024.7.10/뉴스1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대량 인공종자 생산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등록한 후 올해 현재까지 95만 마리의 미유기를 생산, 방류했다. 센터는 작년 5월엔 완전 양식 기술까지 개발해 자체 양성한 어미로 미유기를 계획 생산하고 있다.

센터는 2021년부터 특허 기술의 민간 양식어가 무상 이전을 추진, 어미 관리와 인공수정, 수정란 관리·분양, 어미화 공동연구 등 양식 현장의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하기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양구 2곳, 인제 2곳 등 도내 4개 양식어가가 자립화에 성공, 미유기를 자체 생산 중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방류에 이어 하반기에 추가로 10만 마리를 생산·방류할 계획"이라며 "양식어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내수면 양식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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