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김여사가 임성근 로비창구"…이종호 녹취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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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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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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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사건 몸통이 윤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
與 "녹취에 신빙성 없어"…권성동 "세상엔 유력자 팔고 다니는 사람 많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 출석해 증인선서 거부 이유를 밝힌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4.6.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야당이 김건희 여사를 겨냥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창구"라며 공세에 나섰다. 여당은 "녹취에 신빙성이 없다"며 반박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게 사실이라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로비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 여사일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며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녹취록에) 누군지 모를 아리송한 VIP가 등장하고, 해병대 별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 임성근 사단장 구명 관련 이야기도 했다고 하는 등 민간 영역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뉴스로 지금 도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지난 9일 '임성근 사단장이 사표를 내려고 하는데 내지 말라고 했다. 내가 VIP에게 말해보겠다'고 이 전 대표가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원 순직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구명로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후 맥락과 통념상 VIP는 김 여사 또는 윤 대통령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여권은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임 사단장 본인이 이종호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녹취파일에 신빙성이 없다고 공수처 수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살다보면 이런 유력자들을 팔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말 한마디를 갖고 마치 무슨 부정과 비리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실관계도 정확히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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