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격노, 대통령실 외압 이유 알 수 있는 스모킹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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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임윤지 장시온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통화 녹취 내용이 보도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를 향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창구"라고 맹폭을 퍼부었다.
한겨레는 지난 9일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내려고 하는데 내지 말라고 했다. 내가 VIP에게 말해보겠다고 말했다'라는 취지로 이 전 대표가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보도했다.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원 순직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임 전 사단장에게 VIP에게 구명로비를 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 직접 아는 사이인 만큼 'VIP'가 김 여사이거나 윤 대통령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게 사실이라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로비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 여사일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며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녹취록에) 누군지 모를 아리송한 VIP가 등장하고, 해병대 별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 임성근 사단장 구명 관련 이야기도 했다고 하는 등 민간 영역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충격적인 뉴스로 지금 도배되고 있다"며 "국민들은 못 살겠다고, 힘들어 죽을 지경이라고 아우성치는데, 정권을 담당하는 자들은 권력 게임, 대통령 놀이에만 여념이 없어 보인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존재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왜 격노했는지, 대통령이 격노한 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총동원돼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한 외압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강력한 스모킹 건"이라며 "이 전 대표는 김 여사 명의 증권 계좌를 운영하며 시세를 조종한 인물로 지난 3월 법정에서 김 여사를 개인적으로 안다고 증언했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으로 책임 회피에 나선 이유가 윤 대통령에게 전달된 구명로비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 시작은 김 여사와 친하다는 주가조작 공범 이 전 대표"라고 지목했다.
이어 "사실상 주가조작 설계자인 이 전 대표가 비선실세임이 드러난 것"이라며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주가조작범, 천공 같은 사기꾼이 나라의 중차대한 일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