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캠프 좌장격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문자 논란'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쯤에서 멈출 것을 권했다.
친윤에서 요구한 '한동훈 후보 사과'에 대해선 "사과하면 또 다른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며 '문자'라는 말 자체가 더 이상 돌아다니지 말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선으로 국민의힘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더불어 최다선인 조 의원은 9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읽씹'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적인 문자 메시지 주고받은 것이 전당대회 동안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고 의도가 불순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핵심인 '사과 의향'을 밝힌 김 여사의 뜻을 한 후보가 받아들였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 한동훈 후보가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한 판단은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동훈 후보의 몫이었다"며 원론적 답을 했다.
"문자 논란이 한동훈 후보에게 타격을 줄 것인가"라는 물음에 조 의원은 "일부 세력은 계속 공격할 것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제3자가 상식적인 선에서 봤을 때는 큰 타격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 후보 사과 필요성에는 "만약 사과를 했을 때 그 논란이 또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전당대회까지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살려서 각 후보들은 더 이상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 대해선 말을 좀 아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후보들이 총선 패배 후유증 극복, 2년 후 지방선거 승리 비책,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재집권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그런 비전 제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빠져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지금부터라도 문자 논란에서 빠져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