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21시간 밤샘 조사…새벽 귀가

입력
수정2024.07.10. 오전 8:41
기사원문
홍유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0일 동트고 나서야 귀가…출석, 귀가 모두 비공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0시간이 넘는 밤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9일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소환했다. 9일 오전 8시쯤 조사에 들어간 김 위원장은 10일 오전 3시 20분까지 조사를 받고, 1시간 25분간 조서 열람을 한 뒤 오전 4시 45분쯤 남부지검을 나섰다.

심야 조사는 김 위원장의 동의에 따라 이뤄졌다.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라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심야 조사를 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필요하다.

9일 이른 아침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출석한 김 위원장은 조사를 마치고 떠날 때도 비공개로 귀가했다. 김 위원장 측이 비공개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보 규정에 따라 사건 관계인이 원하는 경우에는 비공개 소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 원 이상으로 상승·고정해 시세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 지분 5% 이상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 황태선 카카오 CA협의체 총괄대표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번 소환 조사는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김 위원장 등 관련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그간 검찰은 카카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해 왔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 모 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