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으려다가'…남아공서 40대 남성, 코끼리 밟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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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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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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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서 사파리 하다가…일행들은 무사
"성인 암컷 코끼리가 돌진…어린 코끼리 보호하려던 행동"
아프리카 야생 코끼리.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사파리(게임 드라이브·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야생동물을 찾아 보는 것)를 하던 한 40대 남성이 코끼리에 밟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현지 당국을 인용해 지난 7일 남아공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에서 사파리를 하던 43세 스페인 남성 관광객이 코끼리 무리를 보고 사진을 찍기 위해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다가 짓밟혀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 해당 남성과 그의 약혼자, 여성 2명이 함께 있었는데, 다른 이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공원 관계자는 "무리 중 성인 암컷 코끼리 한 마리가 남성을 향해 돌진했다"며 "그 코끼리의 행동은 어린 코끼리를 보호하려는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광객들이 코끼리의 위험성을 모르고 있으며, 코끼리가 얼마나 위험한 동물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끼리의 공격'은 이 지역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

2021년에는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밀렵꾼으로 의심되는 한 남성이 코끼리에 의해 사망했고 지난해에도 남아공에 이웃한 짐바브웨에서 야생동물에 의해 50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쳤는데, 이 야생동물 대부분은 코끼리였다.

이에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은 물론 다른 남아공 공원에서는 방문객들에게 보호구역을 방문할 시 창문을 닫고 차량에서 내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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