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청래, 국민의힘 '없는 당' 취급..."발언 기회달라"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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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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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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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위원들은 정청래 위원장으로부터 제대로 된 의사진행발언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퇴장만 반복했다. 야당은 여당 없이 속전속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 실시계획안을 의결하고 김건희 여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회의 초반부터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 간사 선임 안건을 앞 순서로 두자고 제안하려 손을 들고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했으나, 정 위원장은 받아주지 않고 회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위원이 집단으로 항의하고 있는 와중에 정 위원장 요구에 따라 법사위 전문위원이 탄핵 청문회 실시계획안 검토 보고를 시작했다. 여당 위원들은 전문위원과 사무처 직원을 향해 멈춰보라고 항의했으나 검토 보고는 그대로 진행됐고, 항의는 곧 잠잠해졌다.

(뉴스1TV 갈무리)


이어 송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보기도, 큰 소리로 정 위원장을 여러 차례 불러보기도 했으나 정 위원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계속 손을 들고 있어도 발언 기회를 주지 않자, 송 의원은 "저 지금 벌서고 있는 겁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송 의원 옆자리인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연신 표정을 구기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곧 다른 의원들도 전원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돌아오고 탄핵 청문회 실시계획안을 놓고 여야가 찬반 토론을 벌인 뒤에도 상황은 반복됐다.

유상범(왼쪽부터), 송석준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청래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 위원장이 직권으로 토론을 종결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원장에게 그럴 권한이 없다"며 집단 반발했으나, 정 위원장은 일어선 여당 의원들에게 "그대로 서 있으라"며 표결을 진행했다.

거듭된 항의에도 정 위원장이 아랑곳하지 않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전원 퇴장했다. 야당 법사위원은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실시계획과 증인 채택 관련 안건을 만장일치로 빠르게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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