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한테 얘기" 도이치 공범 '임성근 구명' 음성파일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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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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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사건 1심서 유죄 선고 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절대 사표 내지 마라" 음성 담겨…임 사단장 책임론 나오던 시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2024.6.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김기성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관계자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VIP'를 언급하며 임 전 사단장 구명을 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녹취가 공개됐다.

해당 녹취에는 이 전 대표가 '임성근 사단장이 사표낸다고 또다른 해병대 출신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절대 사표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통화 당시 시점은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관련해 임 전 사단장의 책임론이 제기될 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통한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검' 입법 청문회에서 '이종호 씨를 아느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모른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 출신으로 해병대 고위직들과 어울리며 인맥을 이어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임 전 사단장과 골프모임을 논의한 단체 대화방에 속해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해당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과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 A 씨 등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의 관계 등을 확인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수사한 바 있다.

공수처는 해당 녹취파일도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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