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4인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 달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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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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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가 사과 요구" 元 "겸허해야" 羅 "간절했던 한마디"
"2027년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에는 모두 "X" 팻말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TV조선을 통해 열리는 첫 TV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4인은 9일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더라면 지난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진행된 1차 방송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사과했다면 총선 결과 달라졌다?'는 질문에 대해 'O', 'X'로 답하라는 진행자의 질의에 모두 '0' 팻말을 선택했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 총선 민심의 심판은 여러 사안에서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뭉쳐져서 나온 사안이다. 그 중 하나가 이 사안"이라며 "제가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김 여사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단 말씀드린 점을 상기시켜드린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 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국민에게 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했든 못했든 겸허하게 다가가는 것이 바로 그 전환점"이라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충분히 김건희 여사는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 만약 사과하셨다면 그 뒤 이뤄진 이종섭·황상무 등 사과 모드로 갔을 것이고 총선 결과는 엄청 달라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 역시 "김건희 여사 사과는 아마 총선 당시 현장 후보들이 모두 간절하게 원했던 '한 마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최근 1월 문자 이야기가 나오니 모두가 허탈했을 것이다. 모든 것은 타이밍 있는데 그때 사과 한 말씀이 있었으면 정말 저희가 많이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4명의 후보는 '2027년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란 질문에는 모두 'X'를 선택했다.

원 후보는 "제가 2년 전 이재명의 당선을 대장동으로 저지한 사람이다. 그 때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던 대북 불법송금까지 제가 전부 폭로했다"며 "이 대표의 그 동안 살아오면서 해온 것들 잘 알고 있다. 그것을 공격해낼 카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 혐의자"라며 "2027년 3월 전에 반드시 대법원 확정 판결이 하나 나온다"고 답변했다. 나 후보는 "제가 끌어내리기 전문"이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조국을 끌어내리듯 확실히 끌어내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대한민국은 '클래스가 있는 나라'다. 재판이 선고되면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이탈할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 국민의힘이 그 분들의 선택을 당당히 받을 수 있도록 민심에 부응하는 반성과 변화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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