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 커플 여행서 왜 싸우나 봤더니…女 "뭘 살까" vs 男 "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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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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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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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속설이 있다.

이혼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을 할 때 여행을 함께 가도 '쇼핑(男)'이나 '세부 일정(女)' 등으로 늘 티격태격 언쟁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비에나래는 1일∼6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 268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같이 여행을 갔을 때 발생한 언쟁은 주로 어떤 사안에 기인했습니까?'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30.2%는 '쇼핑'이라고 답했고, 여성 34.7%는 '여행 코스'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여행 코스(일정: 26.1%)', '짐(22.0%)', '옷차림(14.2%)'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곁눈질(26.5%)', '옷차림(21.3%)', '쇼핑(11.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두 번째 질문인 '전 배우자와 여행을 같이 가서 기분 좋게 지내지 못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남성의 경우 '관심사 차이'라는 대답이 34.3%로 첫손에 꼽혔고, 그 뒤로 '목적이 상이(28.0%)', '평소의 불편한 감정(24.6%)' 등의 순으로 조사됐고, 여성은 33.2%가 '평소의 불편한 감정', '관심사 차이(28.7%)', '목적이 상이(22.4%)'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마지막 4위로는 남녀 모두 '예산 차이(남 13.1%, 여 15.7%)'를 들었다.

조사 결과에 대해 관계자는 "평소 원만하지 않은 부부가 여행을 가서 화해하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십중팔구 오산일 수 있다"며 "여행은 그 자체가 예측 불가이고, 따라서 피곤한 것이므로 자그마한 문제가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부관계가 원만할 때는 휴가를 함께 가면 추억을 쌓는 등의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가 장기간 밀착해 있다 보면 어색하고 불편할 뿐 아니라 언쟁 거리가 발생하여 부부관계가 악화되기 십상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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