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 때린' 주지스님 폭행 혐의 피소… 사찰 측 "폭행 사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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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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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강화=뉴스1) 최대호 이시명 기자 = 대한불교 조계종 전등사의 주지 스님이 폭행 혐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강화경찰서는 지난 7일 폭행 혐의로 주지 스님을 불러 조사했다.

이 스님은 지난 5월 13일 강화군 사찰 내에서 60대 여성 공양주 보살 A 씨의 머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았다.

공양주 보살은 사찰에 고용돼 스님들의 식사를 챙기는 등 공양간에서 일하는 보살을 말한다.

A 씨는 지난 5월 13일 거주지 관할 경찰서인 경기 포천경찰서에 주지 스님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포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고, 6월 24일 강화경찰서로 사건이 이관됐다.

A 씨는 고발인 조사 과정에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등사에 모 시장님이 방문했는데, 당시 주지 스님을 보고도 손을 들어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후 다른 공양주 보살님들이 보는 앞에서 이마와 머리를 쥐어박는 등 8차례 정도 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등사 측은 "(주지 스님이) 고소된 것은 맞지만 폭행 사안으로 보고 있지 않다. 당시 옆에서 보셨던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강화경찰서 관계자는 "고발인 및 피고발인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로 수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며 "조사 내용을 검토해 송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폭행 혐의 형사고소와 별개로 노동 당국에 주지 스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상태다. 주지 스님이 '싸가지 없다' '사람이 가볍다' '집에 가라' '그만둬라' 등 평소 고압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신고다. 현재 해당 사안은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에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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