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충북 '집중호우' 피해 속출…1명 숨지고 909명 '미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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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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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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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피해 26건·사유시설 피해 35건
오전 동안 울산·경남북부·충청남부·전북·대구·경북남부·경남내륙에 비
8일 오후 경북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 한 주택에서 주민 이명섭(73) 씨가 집중호우로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에 갇힌 이웃집을 살펴보고 있다. 이 씨는 "새벽 3시쯤 요란한 빗소리에 잠이 깼는데 곧 정전이 됐고, 폭우가 몇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쏟아졌다"며 "날이 밝고 비가 잦아들어 나와봤더니 집 주변이 쑥대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2024.7.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경북과 충북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충북 옥천에서 1명이 숨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비로 일시 대피한 1772명 가운데 909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잠정 1명이다. 이밖에 부상자와 실종자 등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옥천에서의 절개지 축대 붕괴로 실종됐던 A씨(57)는 수색 11시간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7시8분쯤 옥천에서 A씨의 신체 일부분을 119구조대가 발견, 오후 7시41분쯤 최종 구조했으나 결국 숨졌다. 중대본은 A씨가 이번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사면 8건과 하천제방 4건 등을 포함해 총 26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반파와 침수, 정전 등 사유시설 피해도 35건을 기록했다. 농작물 690ha 규모도 침수됐다.

일시 대피한 5개 시도 20개 시군구 1268세대 1772명 가운데 909명은 아직도 귀가하지 못했다. 12개 국립공원 313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3개소, 산책로 147개소, 지하차도 10개소, 도로 18개소 등은 통제 중이다.

이날 오전 호우특보가 발효된 울산과 경남 북부 곳곳에 돌풍과 천동,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20㎜의 비가 내렸다.

충청남부와 전북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 대구·경북남부와 울산·경남내륙은 10~30㎜의 강한 비가 내렸다.

6일 오후 9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상주 275.0㎜ △충북 옥천 268.0㎜ △경북 영양 252.5㎜ △경북 안동 251.0㎜ △충남 공주 241.5㎜ △경북 의성 232.5㎜ △대전 221.0㎜ △충북 청주 217.0㎜ 등이다.

행안부는 전날 오전 3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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