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광등 울리는데 왜 들어와"…주차장 차선 침범 차주, 상대에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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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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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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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진입한 차량 운전자들이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진출입로에서 벌어진 운전자 간 설전이 공개됐다.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지하 주차장 입구로 진입해 아래로 내려가는 중이었다. 경광등은 차 진입 후 뒤늦게 울렸다.

이때 반대편에서는 중앙선을 침범한 채 올라오는 차가 나타났다. 두 차는 재빨리 멈춘 덕분에 충돌을 피했다.

상대 차주 B 씨는 창문을 내리고 A 씨를 향해 "저기 (진입할 때) 경광등 안 들어왔냐"고 물었다. A 씨가 "들어왔다"고 하자 B 씨는 "들어오면 어떻게 하셔야 하냐"고 물었다.

A 씨는 "저희 내려온 후에 들어왔다. 블랙박스 보겠나. 여기 선 있다. (중앙에) 선은 괜히 있냐. 여기 두 대 다닐 수 있는 데다"라고 했다.

이에 B 씨는 "경광등이 들어오면 멈춰 주셔야 한다. 항상 그래왔다. 저도 여기 입주해서. 여기 룰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A 씨가 "언제 (입주해) 들어오셨냐"라고 묻자 B 씨는 "언제 들어온 게 중요하냐. 지금?"이라고 되물었다.

당황한 A 씨는 "와 어이가 없다"고 말한 뒤 "무슨 운전을 그렇게 하냐. 여기 두 대 다닐 수 있는 데라서 선 그어져 있지 않나"라고 따졌다.

B 씨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다. 제가 그걸 모르겠나. 제가 눈이 안 보이냐. 선이 그어져 있는 거 안 보이나. 여기 룰이 그렇잖냐. 저도 항상 여기 경광등 들어오면 대기하고 있다. 진입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A 씨는 "들어오고 난 다음에 경광등 울렸고 항상 두 대 같이 동시에 지나갈 수 있다. 그러라고 선이 그어져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B 씨는 "여기 경광등이 울리면 들어오지 못하게 돼 있다. 그래서 제가 일부러 빨리 가려고 온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B 씨 차 뒤에는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올라오는 차가 포착됐다. 이에 A 씨는 "어이가 없다. 지금도 차 계속 올라오고 두 대 다닐 수 있다"고 했고 A 씨 차 조수석에 타 있던 여성 B 씨도 "저 뒤에 차도 (차선에 맞춰) 저렇게 딱 붙어서 오시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후 A 씨는 입주자 대표에게 확인해 봤지만, 그런 룰이나 규정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경광등 설치 이유는 저기로 진입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다른 차가 주행하고 있으니 서로 조심하라는 의미다. 선은 각자 지켜야 하는 거다. 일부 주민들끼리 차가 있으면 멈추는 게 그분들끼리 약속 아닌 약속이 만들어졌는지 몰라도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경광등 울린다고 멀쩡히 중앙선이 있는데 안 가라는 법은 없지 않나"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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