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수사 미진시 특검 수용' 약속 지킬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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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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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임성근 '불송치에 "대통령 눈치보기"
"민심 수용 의지·결백 주장하는게 현명"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한병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말 떳떳하다면 (해병대원 특검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는 현명치 않은 방법"이라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특검법을 수용해 민심을 수용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자신의 결백도 주장하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전날 채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불송치 결정한 것과 관련 "임성근 구하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 무리한 수사기록 회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뒤집어씌우기 의혹은 물론 이 모든 의혹의 출발점인 윤 대통령의 격노와 '02-800-7070' 번호가 누구 전화인지, 통화내용은 무엇인지 등 핵심 사안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형적 꼬리자르기 수사, 대통령 눈치 보기 수사"라며 "수사를 했으면 속 시원하게 모든 의혹이 풀려야 하는데 의혹이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원 특검이 정답이라는 사실이 명약관화해졌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수사 결과가 미진하면 자신이 직접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때가 되지 않았냐"며 "(거부할 경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범죄 의혹을 덮기 위해 남용했다는 비판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여야가 합의한 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데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의 일방적 보이콧으로 22대 국회 개원식과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여야가 합의한 7월 국회 일정이 줄줄이 무산되고 있다"며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세수 펑크에 따른 재정정책 기조 변경, 방송정상화4법, 노동조합법, 대법관 후보 3명 인사청문회 일정 등 현안이 밀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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