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엔 죄다 헐벗은 아가씨들만"…동성 친구들과 파타야 간다는 예비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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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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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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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결혼을 앞둔 남자 친구가 동성 친구들과 태국 파타야로 여행을 간다는 얘기에 결혼을 취소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다양한 밤 문화와 유흥산업이 활발한 파타야에 대한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이 결혼 앞두고 남자들끼리 태국 간대요'라는 내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 A 씨는 교제 중인 남자 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현재 동거 중인 상태였다. 문제는 A 씨의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 없이 여행계획을 세우며 발생했다.

A 씨는 "이번 여름 남자 친구가 본인 친구들과 넷이 태국 파타야 여행을 갈 거라고 한다"며 "저는 '갈 거면 같이 사는 것도, 결혼도 모두 없던 일로 하고 가라'고 해놓은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A 씨가 남자 친구에게 이와 같은 통보를 한 이유는 여행 목적지가 태국이었기 때문이었다.

A 씨는 "제가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이유는 지난해에 부모님과 태국 여행을 갔는데 방콕을 지나 파타야에서 일정이 끝나고 저녁에 번화가를 산책하러 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길거리에 음식점·카페는 전혀 없고 전부 다 문란한 술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헐벗은 아가씨들이 죄다 길에 나와 들어오라며 홍보하고 남자 웨이터들은 성기가 버젓이 나온 홍보물을 뿌리고 있었다"며 "또 길거리에는 대마 냄새로 가득해 충격을 받고 부모님과 호텔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젊은 한국인 남자분들도 많던데 밝은 얼굴로 전혀 거리낌 없이 성매매업소로 돌진하는 걸 보며 나중에 내 남자 친구는 절대 이곳에 못 오게 해야겠다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A 씨의 단호한 태도에도 남자 친구는 "나를 못 믿냐, 너와 나 사이에 신뢰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가서 이상한 짓 안 할 건데 문란한 사람 취급하냐. 결혼 전에 한번 다녀오려고 한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 A 씨는 "끝까지 왜 자기를 이해 못 하냐며 가스라이팅하더라. 대체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젊은 남자 여럿이 동남아 여행이라면 목적이 너무 뻔하다", "결혼 앞둔 여자 친구가 말리는데도 끝까지 간다고 고집한다면 그 결혼은 취소하세요", "지금 안 가도 결혼하고 갈 거다" "구글 가서 파타야 관련 검색어 몇 개만 찾아봐도 답이 나옵니다" 등 반응을 보이며 A 씨의 결혼을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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