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취 좋다, 성병 없냐"…1대 1 수업 중 동성 제자 성추행한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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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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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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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경기도 성남의 한 학원강사가 1대 1 수업을 하며 고등학생인 동성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일 채널A에 따르면 피해 남학생은 지난해 11월 강사가 1대 1로 학생의 친구 관계와 생활 습관까지 밀착 관리해 준다는 '관리형 학원'을 등록했다.

남학생은 이틀째 되는 날 수업 도중 이상함을 느꼈다. 신체 접촉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사 A 씨는 성적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남학생의 손을 잡고 발을 비비거나 "체취가 좋다"면서 "스킨십을 하면 친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일주일 뒤에는 휴대전화 검사를 했다. 또 성관계 경험이 있는지 물은 뒤 관리 차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보다는 자신에게 검사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채널A 갈무리)


남학생은 "'성관계한 적은 있냐' 아니면 '성병은 없느냐', 결국엔 '내가 너 검사를 해야겠다'면서 화장실에 가서 상의 하의 다 벗고"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남학생은 A 씨가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A 씨는 남학생에게 "혹시라도 애들이 물어볼 수도 있으니까 경제학부 관련해서 상담한 거야 오늘"이라며 입단속하기도 했다.

수사기관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고 A 씨는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다. 학원 측은 학생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며 A 씨는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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