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찬 "문자논란 친윤의 패착, 자폭프레임…측천무후 시대냐, 金여사 영향력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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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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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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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 컨설턴트인 유승찬 씨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휩쓸고 있는 '문자 논란'에 대해 친윤의 자폭 프레임으로 전략적 패착이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후보를 끌어내리기보다는 김건희 여사 영향력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어서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것.

유 씨는 8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지금이 측천무후(7세기 말 중국의 여황제) 시대냐"며 "다음 선거에 이기는 정당을 만들 대표를 뽑자는 것이 당원들의 이심전심인데 문자 하나가 전당대회를 쓰나미처럼 집어삼킬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인식하는 당대표 후보가 정상적인 스탠스는 아니다"고 문자 논란에 올라탄 원희룡 후보 등을 비판했다.

유 씨는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 봐도 굉장히 나쁜 프레임으로 그만큼 여사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다"며 "자폭 프레임으로 국민들은 이 문제를 제기한 측에 페널티를 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는 총선 참패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희생자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프레임이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며 "친윤이 문자 프레임을 들고 나온 건 전략적 패착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국민의힘 당원이라면 참패를 반성하고 뭐가 잘못됐는지 보고 좀 더 강한 정당으로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할 것이다"며 "따라서 당원 입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할 때 여사 문자를 씹었냐, 안 씹었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문자 논란이 "전체 판세에 영향이 없거나 한동훈 후보 입지가 좀 강화됐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지난번 제가 한 후보가 1차에서 이길 확률이 49%라고 했는데 이제는 51%로 늘었다"라는 말로 친윤 측이 패착을 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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