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세는 당일 배송"…퀵커머스 시장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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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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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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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익일보다 빠른 당일 배송 트렌드 자리 잡아
퀵커머스 관련 매출 증가…오프라인 거점 늘려 접점 확대
ⓒ News1 DB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당일 배송 서비스 이른바 '퀵커머스' 시장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소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익일 배송보다 더 빨리 상품을 받아보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시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 원에서 2021년 1조2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2025년 5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퀵커머스는 통상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기업들이 매장이나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준비해 배달업체와 연계해 즉시 배송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를 기반으로 한 SSG닷컴과 롯데온, 홈플러스를 비롯해 CJ올리브영(340460), GS리테일(007070) 등이 있다. 컬리(408480)도 1시간 내외 배송 서비스인 '컬리나우'를 지난달 말 론칭하고 퀵커머스 시장에 진입했다.

CJ올리브영은 전체 매출의 26%(2784억 원)를 차지하는 온라인 사업에서 퀵커머스 '오늘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의 온라인 주문의 절반 이상을 오늘드림 배송으로 처리하고 있다.

오늘드림 매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현재 취급 상품 수는 약 1만2000~1만3000개에 달한다. 특히 매장에서 상품을 준비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현재 12곳인 도심형 물류 거점(Micro Fulfillment Center, MFC)을 2025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점포 수를 코로나19 이전처럼 급증시키는 대신 온오프라인 투 트랙에서 접점을 확대하려는 것"이라며 "수도권 이외의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하면 고객의 편의성은 증대하고 매장 직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8000여 개 GS25, GS더프레시 매장을 전용 앱인 '우리동네GS'와 요기요, 네이버, 배달의민족과 연계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의 배달 및 픽업 신장률은 1~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6.7% 증가했다. 배달은 52.7%, 픽업은 190.3% 신장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퀵커머스 매출 구성비를 2배 이상 확대하고 고객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즉시배송' 매출은 2021년 2월 론칭 이후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121% 뛴 데 이어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신선 먹거리라는 확장성을 갖춘 퀵커머스로 영역을 확장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즉시배송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했다. 단순 방문만이 아니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활성 고객 수(Active Customer) 역시 동기간 21%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성과는 고객맞춤형 장보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즉시배송의 성장세가 주효했다"며 "퀵커머스에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를 더해 고객 편의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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