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 한국의 헬무트 콜 같은 보수 인재 양성"
(서울=뉴스1) 송상현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대표가 된다면 우리 국민의힘에는 오직 한 계파만 있을 것"이라며 "바로 '친국', '친국가', '친국민', '친국민의힘'"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 연설회에서 "언제부터인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틀린 말이 됐다. 혹시, 우리는 분열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해 집중되는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선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 총질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제가 인내하겠다.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이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호남에서 보수의 명맥을 되살리겠다며 호남에 첫 국민의힘 '정치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민주당의 후보들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15% 득표를 걱정하지 않지만 호남의 보수 후보들은 10% 득표도 하지 못해 선거비 한 푼 보전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호남에서 보수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그동안 무엇을 했냐"며 "호남 보수는 젊은 보수로 호남 보수가 이 청년들에 의해서 다시 일어서고, 대한민국의 보수 정치에 새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헬무트 콜은 17살 때 정치를 시작해 독일의 총리가 되어 독일 통일을 이끌어냈다"며 "호남에서, 제주에서 한국의 헬무트 콜이 커갈 수 있도록 우리 보수의 인재 양성 정책을 일관되게 수립하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의 민생 문제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후보는 "호남 현장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며 "법무부 장관 당시 전남과 전북·제주의 고용 문제, 관광 문제, 농업지원 해결을 위해 민주당 지자체장들과도 적극 협력하고 성과를 냈다"고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한 후보는 "현장에서 제게 기대하는 국민들로부터 '너를 이렇게 쓰고 버리기에는 100일은 너무 짧았다', '너라면 폭주하는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잘 봤다. 제가 이길 수 있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