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시작…"파업 하느라 못받는 임금은 보상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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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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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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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업장 앞에서 결의대회 개최…사흘간 1차 파업 후 추가 파업 경고
반도체 라인 24시간 가동 구조로, 파업 장기화 시 생산차질 가능성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예고된 1차 총파업에는 조합원 50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삼노는 예상했다. 노조원 대부분이 디바이스 솔루션(DS, 반도체)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고, 노조가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예고해 파업 장기화에 따른 반도체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 도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1차 총파업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무기한으로 추가 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2024년도 기본인상률(5.1%)을 거부한 855명 조합원에게 더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경제적 부가가치(EVA) 방식의 초과 이익성과급(OPI) 제도 개선 △유급휴가 약속 이행 △무임금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 보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전삼노 집행부는 "총파업은 퇴로가 없는 마지막 수단이며, 이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의 설 자리는 없다"며 이번 파업의 목표가 생산 차질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까지 진행한 파업 참여 의향 조사에서 8115명 중 5000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기준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9913명으로, 조합원 대부분은 DS 부문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은 7만4219명이다. 노조 측이 추산하는 5000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다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법상 사용자는 노조 파업 시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없어 사측은 사업장별 파업 참여 인원에 따라 근무조 조정 등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장은 생산 차질이 없더라도 반도체 라인은 24시간 가동하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하고 노조원 참여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공장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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