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총선 좌파 약진-헝 팔러먼트, 자본시장 크게 흔들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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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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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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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발 모습만)가 7일 르 투케 투표소의 기표소안에서 (조기) 총선 2차 투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성식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프랑스의 좌파 정당인 신인민전선 연합(NFP)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그 연합이 2위,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3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어떤 정당도 절대 과반수에 필요한 289석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상당 기간 교착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이른 바 ‘헝 팔러먼트’가 연출된 것.

극우 정당인 RN의 집권을 막은 것은 성과지만 어느 당도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자본시장도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일단 유로가 0.3%가량 하락했다.

최근 들어 채권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프랑스 채권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 차입 비용에 대한 프리미엄은 최근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프랑스 국채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3.3%를 넘어섰다. 이는 약 1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의 사장 겸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로슈는 “극우 RN의 승리를 피한 데 대한 안도감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프랑스 국채의 공매도를 권고했다.

이뿐 아니라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티의 분석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프랑스 주식시장이 5~20%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프랑스는 어려운 재정 상황에 직면해 있어 ‘헝 팔러먼트’는 경제 위기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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