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썼는데 혜택 이것뿐?"…통신업계, 장기고객 혜택 뭐가 좋을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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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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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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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안심서비스·듀얼넘버 등 혜택 다변화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도 감안해야"
ⓒ News1 DB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거의 25년 동안 그대로거든요. 번호 이동 없이. 그런데 주는 혜택은 이거밖에 없나."

최근 배우 이제훈이 한 유튜브에서 이동통신사의 장기고객 멤버십 혜택에 관해 언급해 화제다.

이 자리에선 대표적으로 영화 예매 혜택이 거론됐는데, 전보다 무료 관람 혜택이 줄어들고 제약이 생긴다는 점 등이 불만 토로의 대상이 됐다.

통신업계도 할 말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가장 체감하는 혜택인 영화 할인의 경우 코로나 때 제휴처인 극장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축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줄어드는 게 있는 만큼 새로운 혜택도 만든다는 설명이다.

마침 LG유플러스(032640)는 모바일 이용 기간이 2년(730일) 이상인 장기 고객이 피싱 피해를 받으면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하는 '피싱·해킹 안심서비스'를 도입했다. 장기 고객 혜택 차원에서 이 서비스는 무상 제공된다. 1회 신청시 4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듀얼넘버(월 3300원)' 혜택도 연 4회 제공한다. 듀얼넘버는 하나의 휴대폰으로 두 개 번호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연말까지 최대 4개월간 듀얼넘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017670)도 5년 이상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페셜 T'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가입 연수가 긴 이용자일수록 제공받는 혜택의 규모가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5년 이상 가입자에게는 매년 가입 연수만큼의 데이터(1GB 단위)가 추가 제공된다. 이용자가 가입한 달에 1회 지급되며 최대 제공량은 30GB다.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는 인기 공연을 할인해 준다. 30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는 앞선 혜택에 더해, 연간 납부 요금과 관계없이 연 3회 영화 무료 예매 혜택 등이 있는 T멤버십 VIP 등급을 부여하는 식이다.

KT(030200)도 다음 달부터 장기고객 혜택을 유·무선 통합 방식으로 개편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TV 상품을 각각 5년씩 이용하고 무선을 1년 이용한 경우에는 그간 장기혜택 대상이 아니었지만, 개편 후에는 이용 기간 합산 11년으로 연간 8매의 장기혜택 쿠폰이 제공된다.

또 5년이 되지 않은 2~4년 차 무선 이용 고객에게도 이용 기간 5년 도래 시점까지 매년 쿠폰을 5장씩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데이터 2GB, 통화 100분, 밀리의 서재 1개월 구독 제공 등 혜택 종류도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서 제공되고 있는 혜택이 많은데 이를 잘 알려드리지 못한 점이 문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통신사의 영업이익률도 예전만 못한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전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통신사들의 수익률은 7.5%로 주요국 최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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