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퇴 촉구 기자회견 일단 취소…'제2연판장' 뇌관은 '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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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7.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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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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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 당협위원장 40여명, '한동훈 사퇴 촉구' 의견 모아
외부 비판·선관위 제재에 한발 물러서…"연판장 카드 꺼내기 어려울 것"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장동혁ㆍ박정훈 최고위원 후보, 진종오 청년최고위원후보와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갑 당원조직대회를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동훈 캠프 제공) 2024.7.6/뉴스1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과 관련, 한동훈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8일 취소됐다. 40여명 안팎의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한 후보의 사퇴 동의 여부를 묻고 연판장을 작성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지와 '제2의 연판장 사태'라는 외부의 비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3시 개최 예정이던 한 후보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날 오전까지 해당 기자회견에는 원외 당협위원장 10명 안팎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다. 연판장에 이름을 올릴 순 있지만 현장 불참 의사를 밝힌 이들 또한 25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후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었으나, 제2의 연판장 사태라는 비판에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한 후보 또한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마시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기 바란다"고 강수를 놨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를 들어 제재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당규 제34조 3호는 '전당대회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를 물을 수 없도록 했다.

한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은 "앞으로 연판장 카드는 꺼내기 어려울 것이고, 집단 행동이 아닌 개별 발언을 통해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합동 토론회에서 해당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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