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 원희룡측 "어리석은 자해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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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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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7개월 전 문자 공개 전당대회에 올려 당무 개입"
원희룡 측 "읽고 씹는 대신 논의했어야…당 주인이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6일 지난 총선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받고도 읽씹(읽고 무시)했다는 의혹에 "6~7개월 전 일인데 저를 막기 위해 사적 문자를 전당대회 장에 올린다는 것은 일종의 당무 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와 첫목회, 성찰과 각오가 개최한 타운홀미팅에서 "저는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상황이었고 직후에 사퇴 요구를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그때 대통령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며 "사과는 결국 안 하셨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타운홀미팅에서 문자 사건을 고리로 자신을 공격하는 원희룡·나경원 후보를 향해 '기억 조작에 가까운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총선 당시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한 마디라도 했느냐"며 "지금 제가 사과를 못 끌어냈다는 것은 무슨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사과를 하라고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사퇴요구까지 받았고, 그리고 이후에도 사과가 필요하단 입장을 전달했다. 기억 조작에 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저를 막기 위해 사적인 문자를 공개적으로 전당대회의 장에 올린다는 것을 국민이 정말 걱정하실 것"이라며 "이건 일종의 '당무 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 측은 한 후보 말에 다시 공세를 폈다. 원희룡 후보 캠프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읽씹을 당무 개입으로 호도하는 건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자해극일 뿐"이라고 했다.

원 후보 측은 "비대위원장이 비상식적으로 문자를 읽고 씹는 대신 당내에서 사과와 관련해 논의하고 영부인이 직접 사과했더라면, 총선 판도를 바꿀 수 있던 상황이었다"며 "비대위원장이 당의 주인이냐. 황제라도 된다고 생각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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