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서 마음껏 밟는다…車마니아 사로잡은 HMG 드라이빙센터[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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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6.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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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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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현대차 레벨1·기아 레벨2 체험
아이오닉6, EV6 GT 전기차로 배우는 서킷 주행…슬라럼·긴급제동·폭스헌팅 체험도
충청남도 태안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레벨2 교육에 사용되는 EV6 GT.


(태안=뉴스1) 배지윤 기자 = 지난달 22일 충청남도 태안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방문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인과 가족들과 함께 센터를 찾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현대차그룹이 2022년에 개소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체험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기초부터 레이싱 테크닉까지 다양한 수준의 스킬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날 기자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로 드라이빙 감각을 익히는 레벨 1과 레벨 2 교육을 받았다. 레벨 1은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라면, 레벨 2는 스포츠 드라이빙 입문 단계의 프로그램이라 볼 수 있다.

오전 10시 50분, 첫 수업인 레벨 1의 렉처룸에 들어섰다. 주행에 앞서 전문 인스트럭터는 시트 포지션 맞추기, 운전대 잡는 법, 코스 안내 및 안전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론 교육을 마친 후 드라이빙 코스로 이동해 현대차의 전기 세단인 아이오닉6에 올라탔다. 수강생들은 인스트럭터를 따라 슬라럼 코스로 이동했다. 이곳에선 고깔을 피해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연습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차량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4.3.11/뉴스1


S자 코스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상태에서 긴급 제동과 긴급 회피 구간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속도를 올린 후 마지막 지점에서 힘껏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드드득 소리와 함께 곧장 차량이 멈춰 섰다.

긴급 제동에 익숙해진 수강생들은 긴급 회피에 도전했다.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은 즉시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실제 상황이라면 다소 아찔할 수 있지만 가고자 하는 방향을 바라보며 과감하게 핸들을 돌려 회피 구간을 빠져나갔다.

차량 조작에 익숙해졌을 때쯤 좀 더 제대로 된 주행 감각을 익히기 위해 마른 노면 코스로 이동했다. 인스트럭터를 따라 3.4㎞, 16개 코너의 서킷을 도는 구간이다. 폭우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점차 속도를 올리며 운전 감각을 익힐 때쯤 교육이 끝났다.

지난달 22일 충남 태안 HMG드라이빙 센터에서 수강생 2명이 '폭스 헌팅' 대결을 하는 모습.


20여 분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시 50분 레벨 2 교육장으로 이동했다. 레벨 1과 마찬가지로 안전 교육을 마친 후 드라이빙장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기아 EV6 GT 모델을 탑승했다. 레벨 1과 마찬가지로 좀 더 난이도 높은 슬라럼과 긴급 제동 교육을 통해 차량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육의 하이라이트는 '폭스 헌팅'이었다. 일명 '꼬리물기'로 불리는 폭스 헌팅은 두 대의 차가 서로의 차량에 더 가까이 가는지를 겨루는 경기다. 참가자들은 슬라럼과 급커브 구간 코스의 경기장에서 승부욕을 발휘하며 결승선에 들어오기 위해 경쟁했다. 이때 차량이 콘을 터치하면 즉시 실격인 만큼 섬세한 주행 능력을 발휘했다.

레벨 2에는 레벨 1보다 강도 높은 다양한 훈련 코스도 기다리고 있었다. '킥 플레이트' 코스에는 특수 장비를 활용해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때 참가자들은 회전하는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핸들을 돌려 차량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EV6 GT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드래그 레이스'도 있다. 드래그 레이스는 평탄한 코스를 출발해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실지 기자가 직선 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완전히 밟으니, 순식간이 시속 160㎞에 도달했다.

한 참가자가 레벨2 '킥 플레이트' 코스에서 교육을 받는 모습.


레벨 2의 마지막 코스 역시 서킷 체험이었다. 레벨 1과 달리, 선두 차량에 탑승한 인스트럭터가 3대 차량의 순서를 바꿔가며 좀 더 자세한 조향 방향 및 브레이크 사용법을 알러주는 등 참가자 한 명 한 명을 세밀하게 지도했다.

4시간 이상의 교육을 마친 후, 인스트럭터는 기념사진과 함께 수료증을 전달했다. 레벨 1과 레벨 2를 수료한 참가자는 레벨 3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운전 마니아뿐 아니라 가족 단위 고객도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운전을 좋아하는 방문객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HMG 주니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도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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