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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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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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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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무리하게 뒤집어 씌우려 해"
'김여사 문자 읽씹' 與 전당대회 이슈 급부상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지난 총선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읽씹'(읽고도 답을 하지 않음)했다는 의혹에 "실제로는 사과하기 어려운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KBS 사사건건과 인터뷰에서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문자를 받았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김규완 CBS 논설실장의 주장과 상반된 내용인 셈이다.

앞서 김 논설실장은 전날(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이 한창 불거졌던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문자를 보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 여사가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으나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에 한 후보는 "저한테 저 얘기를 무리하게 뒤집어씌우려 한다"면서 김 여사의 문자메시지는 전날 공개된 '사과하겠다'가 아닌 '사과 하기 어렵다'라는 취지의 문자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한 후보는 재차 "1월에 이미 제가 (김 여사에게) 사과 요구를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한 상태였다"며 "그 이후에도 용산 대통령실에 제가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강력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라는 뜻을 계속 전달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 측 신지호 캠프 상황실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의 공식 채널을 통해서 (김 여사를 향해) 사과를 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사를 수 차례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김 여사의 '사과 불가론'이 제기돼 성사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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