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난민, 비동의강간죄 논의 말한 것…韓과 논의한 사람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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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자신까지 끌어들이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뭔가 오해가 있는 듯하다며 '진 교수와 한동훈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했다고 말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스페인 여행 중인 진 교수는 "왜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사건에 나를 끼워 넣냐"면서 "원희룡 후보가 저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천과 관련해 논의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진 교수는 "똥줄 타는 건 알겠는데 이게 뭐냐, 너무 구리다"며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몹시 불쾌하니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원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인 지난 1월 19일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 사과 의향' 문자를 받고도 무시(읽씹)한 건 "해당 행위"라며 비판한 뒤 "한 후보가 '공적인 문제를 사적인 문자로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진중권, 김경율 등과는 수시로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원 후보 말을 '거짓말'이라고 한 진 교수는 "지금 4명의 후보(국민의힘 당대표) 중 선거와 관련해 저와 문자나 통화로 의견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분은 딱 한 명으로 국민의힘 20대 대선후보 경선 때 원희룡 후보였다"고 지적했다.
즉 "의사인 부인이 방송에 나와 이재명 후보에게 정신병 진단을 내렸을 때 '의료윤리에 위배되니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 바 있다"는 것.
또 "4명의 후보 중 선거 관련해 제 도움을 요청한 적 있는 유일한 후보 역시 원희룡 후보뿐이다"며 "원 후보의 강렬하고 집요한 요청으로 제가 비행기 타고 제주도까지 날아가서 대담을 진행했고 그 내용이 책으로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랬던 분이 이제 와서 (이런 건) 너무 불쾌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원희룡 후보는 "진중권 교수 본인이 한동훈 후보와 이야기했다고 밝힌 난민인정, 비동의강간죄 등 논의한 것을 인용해 말한 것"이라며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사람들은 따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한 후보가 당과 관계없는 그 누군가와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한 일이 있다며 조만간 밝힐 것임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