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치매환자 배회감지기 4590대 확대 보급…발견 12시간→40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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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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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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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보건복지부-SK하이닉스 MOU 체결…배회감지기 전년 대비 60% 증가
윤희근 경찰청장 "치매환자,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
(왼쪽부터) 이기일 복건복지부 제1차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사장이 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치매 환자·발달장애인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청과 보건복지부는 SK하이닉스와 함께 '치매 환자·발달장애인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사장 등이 참석해 기존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 사업을 지속·확대하기로 했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 형태 위치 추적기로, 보호자가 전용 앱을 통해 착용자의 현재 위치와 동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배회감지기 보급 사업 이후 치매 환자 평균 발견 소요 시간은 12시간에서 약 40분으로, 발달장애인은 76시간에서 약 1.1시간으로 대폭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은 SK하이닉스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에게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통신비를 2년간 전액 지원하고 있다. 2017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경찰청-SK하이닉스 간 1차 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보건복지부-경찰청-SK하이닉스 간 사업으로 확대됐다. 이번 3차 업무협약으로 사업 기간은 2027년까지 3년 연장됐다.

SK하이닉스는 배회감지기 무상 지원, 보건복지부는 대상자 선정과 보급·사후관리, 경찰청은 치매 환자·발달장애인 실종 수색·수사 등을 맡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60% 증가한 약 4590여대로 확대된다. 2022년 보급한 기기에 대해서도 무상 지원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만 1871대 배회감지기를 보급했고, 이를 활용한 발견 사례는 2232건에 이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치매 환자 실종이 작년 한 해 1만 4000여 건에 이르고, 치매 환자나 발달장애인의 실종은 신속한 발견을 위한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배회감지기 보급이 실종자 문제 해결에 선도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만큼 이번 협약이 치매 환자 등 실종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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