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국힘' 반발에…민주 "그러니 토착왜구 소리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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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3.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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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국민의힘이 사과하라"…역공 나서
"해병대원 특검법 막기 위해 생억지" "일본 침략 잊었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으로 본회의 파행을 빚은 김병주 민주당 의원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발을 채해병 특검법 저지를 위한 '꼼수'로 치부하며 외려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을 방해하며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도리어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못 연다고 생억지를 부린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말도 안되는 것을 꼬투리 잡아 국회를 파행시키는 이유가 해병대원 특검법을 막기 위한 속셈이라는 것을 초등학생도 안다"며 "논평을 수정하라 했더니 잘못을 지적한 김 의원에게 사과하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국민의힘은 전날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았지만 속내는 채해병 특검법을 처리 하지 않기 위한 의도적 방해였다"며 "필리버스터를 한다고는 했지만 국민들 앞에 얼굴 내밀고 채해병 특검 반대하는 논리를 펼 의원이 몇이나 됐을까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국민의힘 논평에 언급된 '한미일 동맹'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만큼, 일본과의 동맹이란 표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 의원이 적절하게 질문했음에도 대정부질의를 못할 정도로 벌떼처럼 일어나서 결국 질의를 발해한 주호영 부의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석고 대죄하고 김 의원과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다들 제정신인가. 이러니 토착 왜구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서영교 최고위원 역시 "(국민의힘과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정부질문을 막은 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법적 절차를 검토해야 한다"며 "일본이 우리를 침략했던 걸 잊은 거냐. (김 의원은 논평에 대한) 지적을 받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국민의힘에 지적한 것"이라고 따져물었다.

전날 김 의원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한미일 동맹'을 언급한 국민의힘 논평을 언급하며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과를 요구하고 강하게 항의했고, 이후 여야가 고성을 주고받다 대정부질문이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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