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비전 2.0 발표…"안정적 수익 기반, ADC 치료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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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3.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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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소 1건 이상 기술이전"…유증 1400억원 ADC 투입
이상훈 대표 "이중항체 기술 활용 ADC 시장 선점"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3일 오전 온라인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가 신약 개발 사업의 본격적 성장을 위한 '2.0' 버전의 사업 단계에 돌입한다. 올해 최소 1개 이상 기술이전을 체결하고, 차세대 항체-약물 접합체(ADC)인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의 임상에 도전해 기업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3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올해 최소 1건 이상의 기술이전과 기존 기술수출 후보의 마일스톤 유입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4세대 ADC 시장에도 도전해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 비전 2.0' 계획은 비임상 단계의 기술 이전이 아닌 임상 개발 단계의 기술이전을 핵심으로 한다. 기술이전 시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극대화해 기술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 등 가치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회사와 텀싯 계약 수준의 논의를 주고받고 있어 올해 적어도 1개 이상 기술 이전을 예상한다"면서 "그동안 수익 기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적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안정적 수익은 크게 3개의 전략적 접근에 근거한다. 첫째는 사노피(Sanofi),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 유한양행, 시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 등 기존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다.

실제 2025년에는 ABL-301의 임상2상 진입과 ABL001의 담도암 대상 임상 2·3상 톱 라인 데이터 발표, ABL-105 임상 1·2상 용량 확장 등이 예정돼 있다. ABL-001의 경우 대장암 적응증 대상 가속 승인을 통해 2026년 출시도 노린다.

둘째는 신규 기술이전, 셋째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ADC 치료제 선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해 가장 최신 기술인 4세대 ADC 상업화에 도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위해 이달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증 배정 대상자는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상환 의무가 없는 전환우선주(CPS) 577만8196주를 발행한다.

유증을 통해 확보한 1400억원은 이중항체 ADC 사업에 대부분 투입한다. 2022년 설립한 미국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ADC 인력을 영입하고, 2025년 미국에서 이중항체 ADC인 ABL-206, ABL-209, ABL-210의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상훈 대표는 "이번에 유상증자를 하지 않았으면, 차세대 ADC 시장 진출을 비롯해 회사 성장이 제한적이었다"면서 "1400억원의 자금 확보로 빠르게 상업 개발에 돌입하고, 후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만큼 글로벌 선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B와 T에 대한 해외 제약회사의 관심은 여전하다"면서 "올해 미국종양학회에서도 항암 치료 시 재발 또는 불응 환자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결과를 공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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