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상향' 원희룡 '레드팀' 나경원 '정체성' 윤상현 '창조적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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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2.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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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4인이 제시한 비전
한동훈(왼쪽부터),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뛰어든 당권주자들은 2일 총선 참패 이후 당의 변화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한동훈 후보는 '우상향', 원희룡 후보는 '레드팀', 나경원 후보는 '정체성', 윤상현 후보는 '창조적 혁신'을 비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를 개최했다.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발언순) 후보는 5분씩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우상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총선 이후 추세를 보면 당이 우하향하고 있으며 이대로면 정부를 지킬 수 없고 정권 재창출도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한 후보는 현재 상황을 후반전 0대 3으로 뒤지고 있다고 판단, 역전승을 위해선 공격수를 늘리고 포메이션을 바꿔보자는 입장이다. 지고 있을 때 수비수만 늘리고 지금과 같이 방어적으로 하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변화의 골든타임으로 절대 놓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 후보는 이를 통해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2027년 3월 대선, 2028년 4월 총선 등 앞으로 있을 전국 단위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원 후보가 야심 차게 내놓은 키워드는 '레드팀'이다. 창윤(윤석열 정권을 함께 만들었다는 뜻)을 넘어 업윤(업그레이드 윤석열)을 자처한 원 후보는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위해 쓴소리팀 즉 레드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 원조 소장파로 통하는 원 후보인 만큼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당정 관계의 협력을 통해 국정 성과를 만들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집권여당이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하면 결국 정권을 잃을 수밖에 없기에 원활한 당정관계와 함께 민심 전달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는 계산이다.

나경원 후보는 '보수의 정체성 강화'를 강조했다. '뿌리'가 튼튼해야 개혁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당을 무기력한 상태로 보고 있는 나 후보는 강인한 보수정당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하다고 봤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이탈 없이 22년 당적을 보유했고 수도권 출신의 5선 국회의원이라는 이력은 나 후보가 보수의 정체성 강화를 내세운 동력이기도 하다.

문재인 정권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로 패스트트랙 투쟁을 이끌었던 나 후보는 보수 정체성 강화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잡고 물가를 잡으며 북핵을 제압하겠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당의 창조적 혁신을 위한 폭파를 제안했다. 현재의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가 예견됐지만 비겁하게 침묵했고 이후에도 처절한 반성 없이 사실상 죽어있기에 분노와 혁신이 필요한 상태라고 봤다.

윤 후보는 이를 통해 당을 이익집단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우파 이념이 투철한 가치정당과 이념정당, 국민과 당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생정당, 서비스정당, 혁신정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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