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한 시민이 무안공항 2층 4번 게이트 인근 카페에 자원봉사자들과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선결제한 것이 알려졌다.
해당 카페에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드시길 바랍니다. 선결제됐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익명의 한 시민은 아메리카노 100잔과 카페라떼 100잔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결제 문화는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연대한 시민들 사이에서 자리 잡은 문화다. 최근에는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나지 않는 시민들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돕는 방법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최근 선결제 문화가 등장해서 베푸시는 분들 참 보기 좋다" "슬픔은 나누면 힘이 된다" "우리 국민이 이렇게 착하다" "참담한 상황에 연대와 선의가 피어난다" "진짜 다들 멋지게 사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 상황에 유가족이 커피를 마실 기분일까" "슬픈 사람들이 공짜 커피를 받고 싶어 할지 의문이다" "가족 잃은 슬픔에 아메리카노 넘어가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29일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기체는 동체착륙을 시도햇으나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당시 기내에는 승무원과 승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2명의 생존자를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