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지난 18일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텐센트와 함께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리니지2M은 지난 10월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한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현지 퍼블리싱은 텐센트 게임즈와 샤오밍타이지가 공동으로 맡는다. 중국 서비스명은 '天堂2: 盟約(천당2: 맹약)'이다. 현재 현지화 작업 중으로 출시 시기는 추후 공개된다.
중국 최대 IT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는 엔씨와 오랜 인연이 있는 파트너사다. 리니지2M의 원작인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는 2012년부터 텐센트 게임즈를 통해 중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리니지', '블레이드 & 소울(블소)' 등 엔씨가 보유한 주요 IP의 중국 퍼블리셔도 텐센트다.
양사는 리니지2M 이외에도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판호를 발급받은 블소2는 올 10월까지 3차례에 걸친 CBT를 진행하며 중국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 중이다. 원작 블소가 중국에서 200만 명에 근접하는 동시접속자 수치를 달성한 바 있어, 기대감이 높은 신작이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 동남아까지… 글로벌 공략 '전방위 행보'
외부 투자를 통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엔씨는 올 7월 북유럽 스웨덴 소재의 'Moon Rover Games(문 로버 게임즈)'에 초기 단계의 투자를 진행했고 12월에는 동유럽 폴란드 소재의 'Virtual Alchemy(버추얼 알케미)'에 연달아 투자 사실을 발표했다. 다양한 장르 전문성을 지닌 외부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엔씨 자체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엔씨는 지난 8월 베트남 종합 IT기업 VNG와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한 합작법인(JV) 'NCV GAMES'를 설립했다.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에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는 전세계 잠재력 높은 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4년 동남아 지역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14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는 2억5000만명에 달한다.
많은 게임사가 진출을 노리는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엔씨 역시 중장기적으로 VNG와 협력해 동남아 시장에서 확보한 역량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