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초박빙… 사전투표 경합주 돌며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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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0.20.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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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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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사진=로이터
미국 대선에서격돌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지세를 모으는 데 힘을 쏟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유세에서 "리더의 힘을 측정하는 진정한 기준은 누구를 쓰러뜨리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트럼프는 여러분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시작되는 사전투표는 26일 주 전역으로 확대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가 지금 바로 여기 있다"며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유세에는 흑인 여성 가수 리조가 함께했다. 리조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에서 "이 도시에 온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카멀라가 이기면 온 나라가 디트로이트처럼 회복력을 가질 것이라고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때가 됐다"며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했다.

리조는 자신은 이미 사전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며 "여러분들은 미시간주에 살고 있다. 이곳은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치열하다. 이곳에서의 투표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도 방문했다. 애틀랜타에서는 흑인 가수 어셔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 연설에 나섰다.

어셔는 "우리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선택할 기회가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여기 왔다. 바로 카멀라 해리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녀가 모든 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우기 때문"이라며 "어디 출신이든 상관없다. 그녀는 그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셔는 "앞으로 17일 동안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 자녀, 손주,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는데 투표 첫날에만 31만 명이 표를 행사했다. 4일 동안 12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의 아놀드 파머 지역 공항에서 집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10분부터 90분 이상 연설하며 대선 핵심 이슈인 이민, 세금, 제조업, 인플레이션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철강, 기계, 화학 등 중화학 제조업 중심지인 펜실베이니아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자신을 철강 산업의 구세주라고 표현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 측에서 제기한 '트럼프가 선거 운동에 지쳤다'는 주장을 불식시키려는 듯 활기찬 모습을 보이려 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에도 펜실베이니아 남부의 랭커스터 컨벤션 센터에서 타운홀 미팅을 주최할 예정이다. 경합주 7곳 중 펜실베이니아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9명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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