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거취 변화 가능성 열어둬… "행장 포함, 조사 결과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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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8.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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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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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6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열린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한 부당대출 사태를 두고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금융당국이 손태승 전 회장의 부당대출과 관련 기관과 최고경영자(CEO)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임 회장 본인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건과 지연 보고 의혹과 관련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전날 본사를 포함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이 진행된 데 대해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 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지주와 은행에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해 달라"면서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임 회장은 아울러 임직원과 경영진에 각기 "영업 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임 회장은 이날 오전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주식인수계약(SPA)을 체결한 데 대해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며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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