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 만나는 금융위원장… 티메프·수수료 재산정 언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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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8. 오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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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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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머니S 임한별 기자
지난달 취임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오는 22일 여신전문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한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해결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에게 환불 등 관련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업권 목소리를 청취하고 현황 점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2일 카드사·캐피탈사 등 여신전문업 CEO들과 취임 이후 상견례를 갖는다. 금융권 릴레이 회동의 일환으로 20일 은행권 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이번 릴레리 회동에서는 공통적으로 가계대출 관리 강화,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등이 공통 주제로 오를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로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있어 연체율 상승에 따른 건전성 관리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여전사 CEO들과의 만남에서는 티메프 사태가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치권에서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과 관련해 신용카드사들도 고통 분담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큰 만큼 업계에 관련한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8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장은 "수익에 비례해 책임도 공동으로 나누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번 티메프 보상에 카드사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병덕 소상공인위원장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티몬·위메프에서 매월 1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어왔다.

연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이 자리에서 업계 목소리를 청취할 가능성도 크다. 카드사는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라 3년마다 가맹점수수료율을 결정한다. 신용카드의 자금조달비용과 위험관리비용, VAN(카드결제중개업자) 수수료 등을 포함한 결제 원가인 '적격비용'을 근거로 각 가맹점의 매출 구간에 따라 수수료율이 붙는 식이다.

이후 수수료율은 줄곧 인하됐다. 카드사들은 더이상 여력이 없다며 수수료율 인하에 반대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돼 주장이 힘을 잃은 상태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BC·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5220억원으로 1년 전(1조4469억원)과 비교해 5.19% 증가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일 은행권 CEO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22일 여전사, 28일 보험사, 29일 금융투자업, 9월2일 저축은행업, 5일 자산운용업 대표들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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