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동차 오명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모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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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7.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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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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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이어 주요 수입차도 공개… 62%는 LG엔솔·삼성SDI·SK온 제품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 논란이 불거지자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위해 입고된 벤츠 EQS 350 모델. /사진=뉴스1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포비아(공포증) 현상이 확산되자 완성차업계에서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사를 모두 공개했다.

1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21개 브랜드는 자사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올렸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일부 완성차업체를 제외하면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정보를 영업비밀로 간주하며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이은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 정보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완성차 업계에서는 정보를 공개하고 나섰다.

현대차가 배터리 제조사를 모두 공개했고 뒤이어 기아,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테슬라 등의 브랜드 모두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43종(62.3%)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제품을 탑재했다. 중국 배터리를 사용한 비율은 높지 않았고 대부분 CATL의 배터리를 실었다.

다만 메르세데스-벤츠는 화재가 발생했던 'EQE 350 '를 포함해 5종에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파라시스의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2021년 3월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963대에 대한 시정조치(리콜)를 시행한 바 있다.

전기차업계에서는 전기차의 배터리 정보가 공개된 만큼 전기차 불안감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전기차의 화재 확률이 내연기관차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강조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만대당 내연기관 화재는 1.9건, 전기차 화재는 1.3건 수준이다.

전기차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전기차 화재 발생 이후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개선 하기 위해 기술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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