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무서워"… 서울 빌라 경매 4259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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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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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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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든든전세 5월 시행 뒤 낙찰률↑
빌라 전세사기 여파로 경매 매물이 늘며 이달 서울 빌라 경매 건수가 4259건으로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빌라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올해 2분기(4~6월) 서울의 빌라 경매 건수가 사상 처음 4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 경매 건수가 늘어난 것은 전세사기와 역전세 여파가 지속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든든전세주택' 사업 시작 이후 낙찰률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분기 연립·다세대 경매 진행건수는 4259건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다 수준이다. 2분기 빌라 경매 매각 건수는 1096건으로 매각률은 25.7%를 기록했다.

빌라 경매 건수는 2022년 4분기(2002건) 처음 2000건대를 넘긴 뒤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1분기 2219건, 2분기 2733건, 3분기 2911건 등 꾸준히 상승해 왔다. 이후 지난해 4분기에는 3881건까지 올랐다가 올해 1분기 3616건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2분기에 다시 4000건을 넘겼다.

올해 7월의 경우 지난 24일 기준 1317건이 경매에 넘겨졌다. 월별 빌라 경매 건수는 ▲1월 1290건 ▲2월 1182건 ▲3월 1048건 ▲4월 1456건 ▲5월 1485건 ▲6월 1204건 등 꾸준히 1000건을 상회하고 있어 3분기 경매 건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UG가 임대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되돌려 주고 경매를 신청한 주택을 직접 낙찰 받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이 5월부터 시작되면서 빌라 낙찰률은 점차 나아지는 양상이다.

지난 5월 서울 빌라 경매 매물 1485건 가운데 413건이 낙찰돼 낙찰률 27.8% 6월은 1204건 가운데 392건이 낙찰돼 낙찰률 32.6%를 기록했다. 든든전세 시행 이전 10%대 초반을 기록하던 낙찰률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HUG는 든든전세주택 사업을 시작한 지난 5월부터 3개월동안 총 982가구에 대해 낙찰을 완료했다. 매입 주택은 ▲서울 강서구 ▲서울 양천구 ▲서울 구로구 ▲경기 부천 ▲경기 인천에 분포됐다.

HUG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8월7일까지 서울과 부천 소재 빌라 24개 가구에 대한 1차 입주자 모집 공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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