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쇼크… 은행, 선정산대출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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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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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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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의 셀러(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모니터링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티켓몬스터 /사진=뉴스1
은행권이 판매자(셀러) 정산금 지급 사태가 벌어진 온라인마켓 티몬과 위메프의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로 셀러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티몬과 위메프의 선정산대출 실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선정산대출은 이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 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이커머스가 정산금을 은행에 상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커머스는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길게는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은행들이 선정산대출을 중단한 이유는 해당 쇼핑몰에서 정산금 지연사태로 대출 상환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정산금만큼 대출해주는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티몬과 위메프와 거래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는 이들 이커머스와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티몬·위메프에서 상품 구매 시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고 결제 취소에 대한 환불도 당분간 어려워졌다. 추가 피해 고객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다.

금융당국은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 취소 등으로 소비자가 환불이 거절당하는 등 피해가 커질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 중개업자이면서 전자금융업자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라며 "관련 대응 조처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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