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혈액제제'로 흑자전환 꾀한다…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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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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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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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글로' 미국 수출 이어 중국 시장 진입
혈액제제, 미국·중국 글로벌 최대 시장규모 형성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 전망
GC녹십자가 최근 혈액제제인 '알리글로'를 미국에 수출하는 것에 이어 혈액제제 '알부민'을 통해 중국 시장에도 진입했다. /사진=GC녹십자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GC녹십자가 혈액제제 글로벌 수출 전략으로 흑자전환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헌터증후군 치료제 등의 매출이 감소하자 수요가 높은 혈액제제 판매 강화에 나선 것이다. 최근 혈액제제 글로벌 수출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그룹 지주회사 녹십자홀딩스(GC)는 최근 종속법인 GC홍콩유한회사 지분 일체를 중국 화륜제약그룹의 자회사 CR보야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어 GC녹십자·GC녹십자웰빙의 주요 제품을 중국 내 판매하는 유통계약도 진행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이달에 혈액제제인 '알리글로'를 미국에 수출하는 것에 이어 혈액제제 '알부민'을 통해 중국 시장에도 진입하게 됐다. 회사 측은 알리글로와 알부민이 각각 미국과 중국에서 최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중국 진입한 혈액제제, 하반기 흑자전환 이끈다


알리글로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IV)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 선적을 지난 8일 완료했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단일 국가 기준 가장 큰 시장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0.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화륜제약그룹은 지난해 매출 약 47조원을 기록한 중국의 국영 기업이다. GC녹십자는 이번 계약과 함께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CR보야바이오에 넘기면서 중국 내 자회사인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등 6개 회사를 매각했다. 거래 총 매각금액은 3500억원이다.

GC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시장 수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화륜제약그룹은 총 800여개의 품목을 생산하는 중국 3대 제약회사로 전국 28개 성에 23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전환한 GC녹십자가 혈액제제 글로벌 수출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화륜제약그룹이 GC녹십자웰빙의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내 유통도 책임지면서 중국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조1300억원에서 2025년까지 2조8800억원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GC녹십자는 기존에 공급하던 물량을 화륜제약그룹 유통망을 통해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혈액제제를 중심으로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실적도 하반기 흑자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GC녹십자의 영업이익을 올해 619억원, 내년 948억원에 이어 2026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화륜제약그룹과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재무적인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실적 둔화를 보였던 헌터라제도 국제 정서가 회복되면 매출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 주요 품목 등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GC녹십자의 영업손실은 84억원에서 올해 1분기 15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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