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꺾고 '24조' 체코 원전 수주… 정부·기업 '팀코리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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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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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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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 기술력 등에서 프랑스 EDF 앞서… 내년 3월까지 계약 확정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체코 신규원 예정부지 두코바니 전경. / 사진=대우건설
한국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 유럽 진출의 길을 열었다. 프랑스를 꺾고 원전 수주에 성공한 배경엔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친 '팀코리아'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두코바니, 테멜린 지역에 최대 4기(총사업비 30조원 규모)의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로 이번에 우선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에 원전 2기 건설을 확정하고, 테믈린 지역 2기에 대해선 5년 안에 건설 여부를 결정한다. 최종 계약은 2025년 3월 체결될 예정이며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수주에는 무엇보다 민관의 협력이 빛을 발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기업들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연관 부처들도 지원에 팔을 걷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1일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수주전에 힘을 실었다. 민관이 '팀코리아'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2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수주전에서 한수원은 가격경쟁력과 시공능력, 기술력면에서 EDF를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공사 기한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수원은 약속한 공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원전 수주 직후 윤 대통령은 "팀코리아가 돼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 원전산업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팀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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