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교수들 "전공의 6월 이후로 일괄사직 시 함께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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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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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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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통해 의견 밝혀
"전공의 거취, 개인 판단에 맡겨야"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전공의 일괄사직을 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이메일을 보냈다. /사진=뉴스1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 일괄 사직 시 함께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서울대병원장에게 전달했다. 전공의 거취는 개인에게 맡겨야 할 문제이지 병원 차원에서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보인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정부 지시대로 지난달 4일 이후 일괄 사직이 처리되는 경우 다수의 교수가 본인도 사직하겠다고 말하는 중"이라며 "전공의 거취는 개인 판단에 맡겨야 하고 사직을 희망하는 경우도 지난 2월29일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정부가 아직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정책결정권자가 진정으로 진료 공백을 해결하고자 했다면 복직과 사직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청하면서 의료계 의견을 청취했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는 "개인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일괄 사직을 강행한다면 앞으로 우리는 전공의들과 사제관계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미래 의료 주역을 길러내는 교육자로 남을 것인지 젊은이들의 저임금 노동 착취자로 기록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수련병원 원장들에게 지난 15일까지 소속 전공의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확인해 결원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수련병원은 이날까지 결원 규모를 확정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정부는 해당 자료를 토대로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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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를 취재합니다. 이전엔 재계·반도체·배터리·정유·석화 등에 관한 기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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