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이러다 트럼프 되겠는데?"… '총격'에 방산주, 일제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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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5.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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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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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등 수혜 업종 강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한국 방산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24일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 LIG넥스원 부스에서 무인수상정(해검-II)을 비롯해 대한민국 해군이 추진 중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에 최적화된 유무인복합체계 솔루션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스1
이달 14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 중 총격 소식에 방산주가 1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주는 트럼프 당선 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총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현지 언론 등의 보도가 한국 방산주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오전 9시44분 기준으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9500원(4.37%) 오른 21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방산 관련주로 분류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만500원(4.14%) 오른 26만4000원, 현대로템은 2850원(7.13%) 오른 4만24800원, 풍산은 1500원(2.24%) 오른 6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퇴원했다.

이번 피습으로 공화당의 결집력은 한층 강해지고 중도층에서도 동정 여론이 확산하면서 표심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 방산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 종목 중 하나다. 한국 무기체계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원활하게 유지·보수를 할 수 있어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만큼 유럽 국가들이 군사 지출을 현재 수준보다 늘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앞서 올 3월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나토의 공동 방위 원칙을 방위비 지출 목표 달성 회원국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올 하반기 방산업체들의 실적 모멘텀도 올 하반기 기대해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요 방산기업의 수주 잔고가 여전히 쌓여가는 구간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역시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하고 구조적인 무기 수요 역시 증가 중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주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 세계 각국의 방산 정책 강화, 다음달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등의 정책 관련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군사 지출을 자동으로 늘려야 하는 지금 현시점에서 무기를 수출할 여력이 있는 국가는 한국 정도밖에 없다"며 "수은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유도무기체계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기업 수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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