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수요 회복에… 삼성·LG 부품사들 실적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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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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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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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삼성D·LG이노텍·LGD 등 2분기 호실적 예상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 사진=삼성전기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방 산업 수요 회복세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두 회사의 계열 부품사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31%, 1452.24% 급증했다. LG전자 역시 매출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8.5%, 61.2% 오른 실적이다. 양사의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

가전과 IT를 비롯한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으로 주요 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거두며 전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부품 계열사들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은 2조3826억원, 영업이익은 2091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상승폭이 크진 않지만 상승 폭이 크지는 않지만 1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가 2분기에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 회사에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삼성전기의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LG이노텍 역시 2분기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4735억원, 영업이익 90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영업이익은 393%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와 반도체 기판 출하 증가 등에 따른 판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환율효과도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10원 변동 시 매출 규모에 따라 월 영업이익이 10억~30억원 증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초 2분기 4000억~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감안하면 1조원 안팎의 성적을 거뒀을 것이란 게 업계의 추정이다. 1분기 실적(3400억원)과 비교하면 3배가량 개선된 수치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영업손실 35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적자이지만 직전분기(-4694억원)에 비해 손실폭을 크게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OLED 출하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나면서 가동률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태블릿 OLED 패널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감가상각 부담이 2분기 약 18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고정비 증가분을 상당 폭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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