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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 8일 TSMC는 전 거래일 대비 2.64달러(1.43%) 오른 186.63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TSMC는 4.8% 급등하며 192.80달러까지 치솟았다.
당시 시가총액은 1조160억달러까지 오르며 TSMC 사상 처음으로 1조를 뛰어넘었다. 아시아 민간 기업 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TSMC가 최초다.
이후 상승폭이 감소하며 시가총액은 9678억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파운드리 2위 업체 삼성전자 시총(4천58억 달러)의 약 2.5배 수준이다.
글로벌 AI(인공지능) 열풍으로 반도체 칩 수요가 증가하며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TSMC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8.30% 오른 바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은 13.53%, 올해 들어서는 79.45% 올랐다.
TSMC는 오는 18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TSMC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TSMC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 급증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TSMC가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TSMC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추정치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TSMC의 헝거 마케팅(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TSMC는 2025년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할 수 있고 가격 인상이 없으면 고객들이 충분한 용량을 할당받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SMC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과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을 사실상 100% 생산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개발에 박차를 가할수록 반도체 시장에서 TSMC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커스텀칩을 제작하려는 기업은 TSMC를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TSMC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강력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산업에서 TSMC의 중요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