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김 전 의원은 충남 세종시 보람동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를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서 타개하라고 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그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과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서 맞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로 성장해 온 민주당의 생명은 다양성이다. 당원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토론해 타협안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1인 독주를 막지 못한다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정권 교체에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고 당 내부의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고향 경남 남해군 고현면 이어리 이장직을 시작으로 2003년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엔 경남 도지사를 역임했고 18·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3선 국회의원이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