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한 달 앞둔 '평촌 트리지아' 날벼락, 조합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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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4.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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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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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까지 전원 포함… 준공승인 등 절차 불가능→ 입주 지연 확정
집들이를 한 달여 앞둔 '평촌 트리지아'가 조합장 해임으로 입주가 지연될 전망이다. /사진=일러스트 여누
집들이를 불과 한 달 여 앞둔 경기 안양시 '평촌 트리지아'(융창지구 재개발) 입주 예정자들에게 날벼락이 내렸다. 조합장 등 임원진이 전원 해임돼 준공승인 등 입주절차를 기한 내 처리하기가 불가능해지면서 입주 지연이 확정돼서다.

당초 평촌 트리지아는 7월말 준공, 8월1일 입주 예정이었다.

4일 건설업계와 머니투데이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평촌 트리지아 예상 입주일은 새 조합장을 뽑고 남은 준공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달 15일 사전점검을 진행했지만 융창지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같은 달 23일 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이사 등 임원진 전원을 해임했다. 조합의 방만한 운영으로 사업성이 악화됐고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었다.

안양시의 준공허가를 받기 위해선 조합장 변경에 따른 사업시행 변경, 조합설립인가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아직 조합 자체가 구성이 안됐다.

시공사인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조합원의 갈등으로 인한 준공지연, 입주지연에 대해 시공사는 책임질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아파트 건물에 내걸었다.

지난 6월 조합에 준공서류를 제출하며 도급계약 의무를 다했다는 입장이지만 준공서류를 받은 조합장 등이 해임돼 난감해졌다. 시공사는 안양시에도 준공서류를 보냈지만 조합 인장이 없다는 이유로 준공서류를 반려했다.

비대위는 이달 중 새 조합장을 선출하면 다음 달 입주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상 입주 시점이 이르면 8월로 전망되지만 넘어야할 산이 만만치 않아 9월로 입주가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양시는 지난달 27일 새 조합장 선출을 위한 총회 개최를 승인했다. 비대위는 이달안에 총회를 열 예정이며 총회 이후에는 사업시행 변경과 조합설립변경 인가 등 절차가 남았다.

입주 일정이 지연되면서 수분양자들은 이사 일정과 잔금마련, 전세계약 일정 등이 꼬여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융창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된 평촌 트리지아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29번지 일대 약 10만8000㎡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2417가구(일반분양 913가구) 규모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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