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채 이어 파운드화 하락…英정부 "개입은 필요 없어"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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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0.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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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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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밤 영국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우려 속에 정부 재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인데, 김성훈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영국 국채 가격과 파운드화 약세, 현재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현지시간 9일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장중 한때 1.22달러선까지 떨어졌는데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도 장중 4.93%까지 올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금리 급등은 채권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통상 국채 금리가 오르면 파운드화 가치도 오르는데, 이번에는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서 혼란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영국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긴데, 배경은 뭡니까?

[기자]

시장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친 영향입니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노동당 정부의 증세안 발표로 성장 정체 우려가 커지면서,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뒷걸음 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정 부담이 커지면서 영국 정부의 차입 비용이 느는 것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관세 리스크가 커지는 것도 영국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앵커]

영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섰는데요.

대런 존스 재무부 부장관은 의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금융시장에 긴급 개입할 필요가 없다"며, "질서 있는 방식으로 계속 제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라 브리든 영란은행(BOE) 부총재도 "국채 시장 움직임은 질서 정연하다"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국채는 가격 하락폭을 줄였고, 파운드화 약세 흐름도 주춤해졌습니다.

국내 외환시장도 영향을 받았는데요.

서울 야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파운드화 급락 여파에 장중 1465원선까지 치솟았는데요.

이후 시장이 진정되면서, 주간거래 종가보다 50전 내린 146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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