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난 두산…얼마나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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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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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안을 철회했지만, 두산에너빌리티 신설회사와 두산로보틱스 합병은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핵심 자회사를 떼내게 되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합병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또 두산은 기존 합병안 철회로 얼마나 손해를 보게 됐는지까지 알아봅니다.

김완진 기자, 당초 계획과 결정적으로 달라진 부분이 뭐죠?

[기자]

당초 지배구조 개편안의 핵심은,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을 100% 소유하며 완전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폐지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 지분 46%을 품은 신설 회사가 두산로보틱스로 넘어가고, 이후 주식교환을 통해 두산밥캣의 나머지 지분을 확보해서 100% 보유한다는 시나리오였는데, 일단 주식교환 방식을 철회한 겁니다.

다만 첫 번째 순서인, 두산밥캣 지분을 가진 에너빌리티 신설 법인과 로보틱스 간 합병은 그대로 추진됩니다.

밥캣을 에너빌리티 자회사에서 로보틱스 자회사로 바꾸는 작업은 이어간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합병 무산 불씨도 여전합니다.

핵심 자회사가 분할되는 것인 만큼,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동의가 관건인데요.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지분을 각각 6.94%, 6.49% 갖고 있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안에 반대하고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합병은 어려워집니다.

[앵커]

기존 합병안 철회로 두산 측은 얼마나 손해를 볼까요?

[기자]

변경된 계획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지분 46%를 보유하게 됩니다.

지주사인 ㈜두산의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기존 13.8%에서 27% 수준으로 오르게 됩니다.

다만 두산 측이 합병 계획을 포기하지 않은 채로 진행됐다고 가정하면 두산밥캣에 대한 두산의 지배력이 42%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15% 포인트 정도 손해를 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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